인터넷 중독 탈출 “웃음 찾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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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7-10-25| 조회수 : 5312 | |||
인터넷 중독 탈출 “웃음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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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일 서울시립 광진청소년수련관내 인터넷 중독치료센터. 공식 명칭은 ‘청소년 인터넷문화 지킴이 I WILL 센터’다. 중독자에서 건전한 인터넷 문화 지킴이로 거듭나고, 꼭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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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경향사진.jpg,align=right,width=349,height=550,vspace=0,hspace=0,border=1]
<P> <사진> 서울 광진청소년수련관 ‘I WILL’센터에서
<P> 24일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이는 청소년들이
<P> 그림을 통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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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교실 바닥에서 한 남자 중학생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동그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는 어린이를 그렸다. 옆자리의 다른 남학생은 자기 몸을 그린 뒤 곳곳에 설명을 꼼꼼하게 적고 있었다. 그림에는 검은색 등 어두운 색이 많았다. 설명을 쓰는데 적잖게 힘들어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얼굴 설명에는 이렇게 적어놓았다. ‘얼굴은 멀쩡하지만 머리속은 복잡하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고 센터측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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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시가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들을 위해 지난달 문을 연 ‘치료센터’가 개설 한달째를 맞았다. ‘치료센터’는 기존의 인터넷중독 치유 프로그램과는 달리 2년 동안 4단계에 걸친 상담과 치료를 거친후 사후관리까지 한다. 합숙이나 1회성 교육은 당시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곧 인터넷중독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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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치료센터에 들어오기전 김모군(13·중1)은 하교후 집에 가면 맨먼저 컴퓨터부터 켜고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했다. 게임을 하다 끼니를 건너뛸때도 다반사였다. 새벽 4~5시에 잠자리에 들거나 아예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당연히 수업시간에는 졸기 일쑤였고 성적은 하위권으로 뚝 떨어졌다. 보다 못한 담임교사는 치료센터에 상담을 신청했다. 보통 한 학교에서 김군과 같은 중독학생을 50여명쯤 신청하면 센터에서는 그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학생을 10여명쯤 추려 받아들인다. 지난달 개원 당시 5개 학교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분기당 250명으로 치유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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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김군은 “요즘에는 친구들과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농구를 하는 재미에 빠졌다. 인터넷 게임은 이제 점점 질리는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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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시는 내년에 2~3곳의 인터넷중독치료센터를 더 세우고 장기적으로 서울 전역에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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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센터 전춘애 상담실장은 “대화를 꺼리고 웃음도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점차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치료를 받는 아이들 중에는 가정에서 방임·방치된 경우가 많아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치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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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김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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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원본>
<P>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0241812381&code=9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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